[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위로 2020시즌을 마친 한화 이글스는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개인 성적이 좋은 선수가 없어 수상 실패는 이미 예견됐던 바. 하지만 후보에 오른 선수도 단 1표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한화는 10일 열린 202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초대를 받지 못했다.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한화 소속 선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팀 성적이 10위로 떨어진데다 개인 성적이 뛰어난 선수도 없었다. 10승 투수도 없었고, 3할 타자도 없었다. 20홈런을 친 선수도 없고, 100타점을 올린 이도 없었다.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해 한화 팀내 타율 1위였던 이용규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어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키움 선수로 후보에 올랐다.
한화 선수로 후보에 오른 이는 2명 뿐. 투수부문에 워윅 서폴드, 포수 부문에 최재훈이 후보에 등록됐다.
결과는 처참했다. 2명 모두 투표를 한 342명에게서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이용규가 2표를 받았지만 키움 소속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화 선수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016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받은 김태균이었다. 이제 그 김태균도 은퇴를 했다.
내년시즌엔 골든글러브를 받을 독수리가 있을까.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김태균이 은퇴했고,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 등 그동안 한화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방출됐다. 팀은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에 나선 상황이다. 물론 이들 중 새롭게 빛날 스타가 탄생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 시작부터 기대를 갖긴 어렵다.
현재로선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를 해야할 상황이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로 새롭게 라이온 힐리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첫해 계약 상한선인 총액 100만달러를 채울 정도로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9홈런을 친 장타력을 갖췄다. 한국 야구에 잘 적응을 해서 기대한 장타력을 뽐낸다면 골든글러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외국인 투수도 '가성비'를 생각하고 뽑았는데 한화의 눈이 정확했다면 당연히 경쟁을 할 수 있다. 한화는 올해 SK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빠진 닉 킹엄을 총액 55만달러, 대만 프로야구에서 뛴 라이온 카펜터와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2011년 이대수가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한 뒤 4년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가 2016년 김태균이 5년만에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한화가 내년에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아니면 5년 연속 무관으로 고개를 숙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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