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독립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배우 한예리가 미국배우조합(SAG)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북미 GV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번 '미나리' 북미 GV는 통역사 샤론 최가 협력해 더욱 완성도 높은 대담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았다. 한예리는 낯선 미국 땅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 1세대를 연기하기 위해 끌어냈던 감정들과 영화의 핵심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며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 세계가 힘든 이 시국에 가족과 이웃 간에 서로 의지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라는 이번 GV에 대한 소감과 함께 "'미나리'는 가족뿐 아니라 개인적인 유년기나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다면 누구든 '미나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미나리'의 한국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올해의 위대한 연기(The Great Film Performances of 2020)' 기사에서 한예리 배우를 조명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인상 깊은 연기, 스티븐 연과의 훌륭한 감정 호흡'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번 기사에는 고(故) 채드윅 보스만, 프란시스 맥도맨드, 시얼샤 로넌 등 내년 아카데미 유력 연기상 후보로 예측되는 배우들과 함께 거론되어 더욱 뜻깊다.
지난 11일, 북미에서 리미티드 개봉을 한 '미나리'는 개봉 전에 이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온라인 예매 티켓을 전량 매진시키며 북미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버라이어티, AP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미나리'를 선정했으며, 인디와이어에서는 '올해 최고의 여배우 BEST 13'에 배우 윤여정을 지목했다.
이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그해 4월 25일 개최된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 출연했고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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