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와 재계약 했다.
KT는 14일 '쿠에바스와 계약기간 1+1, 총액 100만달러(계약금+연봉 75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할 경우, 2022시즌 계약이 연장된다. 올시즌 쿠에바스는 계약금 포함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최대 1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2019년 KT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2년간 57경기에 등판해 23승1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에서 158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110탈삼진, 평균자책점 4.10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다만 KT의 정규시즌 2위 달성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선 구원과 선발로 한 차례씩 등판했다. 지난달 9일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선 팀을 위해 희생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히든카드로 등장했다.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⅔이닝 1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3일 뒤 절체절명의 순간 선발로 나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팀이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지난달 12일 3차전에서 8이닝 3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KT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되기도.
이숭용 KT 단장은 "2020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13승을 기록한 2019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데이터는 유사했다"며, "신체 컨디션과 구종 세부 지표 평가 등에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량이 검증된 쿠에바스를 잡은 KT는 이번 시즌 1선발로 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타자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효자 외인 타자로 활약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으로 둥지를 옮긴 상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