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남자프로농구의 '찐' 앙숙 KCC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 딱 열흘 만에 다시 만난다.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삼성전.
그들은 만날 때마다 불꽃같은 신경전을 벌였다. 12월5일 만났다. 이관희가 25분41초를 뛰었다. 23득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35분43초를 뛰면서 2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관희의 판정승이었다. 삼성이 KCC를 83대79로 눌렀다. 이정현은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기복이 심한 이관희는 냉정하게 보면, 이정현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다. 단, 좋은 운동능력과 슈팅 능력을 지녔다. 기복이 심하지만 집중할 때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이정현은 당대 최고의 슈팅 가드다. 경기를 읽는 흐름이 상당히 뛰어나고, 빠르지 않은 순발력은 뛰어난 농구 센스로 메운다. 게다가 내외곽 슈팅 능력 뿐만 아니라 2대2 공격에서 상당히 능하다. 게다가 헤지테이션 드리블은 매우 강력하다.
2017년 4월23일. 챔프전 2차전 1쿼터 4분48초, 수비하던 이관희가 거친 이정현의 대응에 쓰러졌다. 순식간에 일어나며 이정현을 밀쳐 넘어뜨렸다. 이정현은 U파울, 이관희는 퇴장.
이후,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렸다. 스토리가 부족한 남자프로농구,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한마디로 흥행 카드다.
10일 전 충돌이 일어났다.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3쿼터 종료 6분55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돌파, 스크린에 걸린 이관희는 팔을 뻗으면서 엉켰다. 이관희의 파울. 하지만 이정현은 팔을 그대로 강하게 뿌리친 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들의 화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정현이 연세대 1년 선배지만, 두 선수에게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남자프로농구의 라이벌은 정말 부족하다.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스포츠 전체로 봐도 둘의 신경전은 독보적이다. 단, 하나 부적절한 폭력, 욕설만 쓰지 않는다면 프로농구 흥미의 촉매제다. 실제, 5일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상당히 긴장감을 줬다. 게다가 2017년 한 차례 충돌이 있긴 했지만, 두 선수는 '농구'로 승부를 본다. '생산적 갈등'이다.
두 선수의 경기력은 팀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승패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의 2전 전승.
KCC는 최근 1승3패로 부진하다. 단독 선두까지 올랐지만, 11승8패로 3위다. 여전히 좋은 성적이지만, 역대급 혼전을 벌이고 있는 올 시즌 프로농구다. 삼성의 경우 9승10를 기록 중이다. 공동 7위지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다. 좀 더 냉정하고, 좀 더 치열한 선수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둘 수 있다. 기대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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