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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 예상밖 계약의 나비효과, 제임스 하든과 휴스턴 결별 확률은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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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예상과 달리 슈퍼 맥스 계약을 맺었다. 5년 계약이었다. 조건은 5년간 총 2억2820만 달러(약 2500억원)이다.

아데토쿤보의 계약을 놓고 수많은 말들이 있었다. 당초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일단 계약하지 않고, 팀 전력의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와 계약을 했다.

확실히 대단한 결정이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밀워키를 좋아한다. 르브론 제임스와 달리,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자신의 팀 일원이 되길 원한다.

밀워키와의 계약에서 보여줬다.

중요한 부분은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계약으로 인한 연쇄 작용이다.

당초, NBA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댈러스 매버릭스, 토론토 랩터스는 아데토쿤보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대비, 샐러리캡과 트레이드 카드 등을 맞춰놓고 있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계약을 맺으면서 향후 2~3년 간 강력한 슈퍼스타의 팀 이적은 제임스 하든 정도 밖에 없다.

즉, 아데토쿤보를 노리던 4팀에 새로운 플랜 B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단,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올 시즌에 극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가 노쇠화가 되기 전까지 그대로 가면 된다. 단, 1~2년 후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필요하긴 하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아데토쿤보를 영입할 경우,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졌던 LA 레이커스와 해볼만 하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단, 마이애미는 아데토쿤보 뿐만 아니라 제임스 하든이 강하게 연계되고 있다.

하든의 경우 향후 2년 안에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슈퍼스타 트레이드 카드가 됐다. 그동안 아데토쿤보가 있었지만, 그가 행보를 결정하면서, 하든과 휴스턴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즉, 마이애미의 경우, 지금 전력으로 LA 레이커스를 잡기 힘들다. 때문에 유일한 '전력보강'의 선택지 하든과의 트레이드 협상에서 좀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도 기존의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 농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의미있는 전력 보강을 해야 하지만, 팀 전력 자체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 남았다. '의리'를 지켰다.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우승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트렌드에 제동을 걸었다. 아데토쿤보의 선택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의 결정에 반사이익을 휴스턴과 제임스 하든이 받고 있다. 하든이 휴스턴을 떠날 확률은 좀 더 높아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