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베르바인이 그 찬스를 살렸더라면'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리버풀전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기면서 윙어 베르바인에게 팀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왼쪽 윙어로 공수에서 잘 했다. 그런데 후반전 잡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특히 후반 17분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큰 실수들의 대가는 컸다. 리버풀이 후반 막판 승리하고 말았다'고 촌평했다.
토트넘은 17일 새벽(한국시각) 리버풀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리버풀 살라에게 먼저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손흥민(토트넘)이 역습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몇 차례 역습 기회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유독 베르바인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많이 돌아갔다. 그걸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45분 상대 피르미누에게 결승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리버풀이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2위.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 원정에서 수비 위주의 역습을 앞세운 실리축구를 펼쳤다. 점유율을 리버풀에 내주고 효율성을 앞세운 것이다.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수비도 견고해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었다. 나는 (결과에) 실망했다. 리버풀이 공을 더 오래 소유했지만 경기는 통제권 안에 있었다. 이런 경기에선 3~4번의 찬스에서 상대를 무너트려야 한다. 그걸 우리가 못했다.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였을 지 몰라도 패배는 정말 불공정하다. 그런데 그게 축구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