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프로듀서 송홍섭이 고(故) 김현식과의 녹음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AI음악프로젝트 '다시 한번'에서는 하하가 김현식의 4,5,6집 프로듀싱을 맡았던 송홍섭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송홍섭에게 "그 당시 때 녹음 이야기를 해달라. 그때 형님이 몸 많이 안 좋을 때 아니었나"고 물었다. 이에 송홍섭은 "제가 대충 (녹음하기 위한)긴 일정을 잡고 그냥 오고 싶을 때 와서 녹음하시라고 했는데 (녹음하는 날 스튜디오에)술병 하나 들고 들어와서 방해해 놓고 안 하고 '나 못해', '오늘은 (노래 부르기)별로야 집에 갈래' 이런 식이었다"며 "한번은 저한테 맞았죠. 마음이 안 좋아서 집에 전화를 했더니 마침 아내 되시는 분이 전화를 해서 (김현식에게)죄송하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다음날 기억하십니까?"라고 질문했고, 송홍섭은 "맞은 거는 대충 알았던 것 같다. '(김현식이 내 볼)왜 이러지?'라고 하더라. 제가 때린 걸 알고 피식 웃고 말더라. 송홍섭은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하는 김현식이 부른 '내 사랑 내 곁에' 마지막 육성 녹음본을 공개했다.
노래를 들은 송홉섭은 놀라워하며 "이거 녹음실에서 한 거다. 매일 와서 이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사랑 내 곁에'가 미완성 버전이라고 밝히며 "나중에 제대로 녹음해서 한 게 아니고,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서 막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은 처음에 그냥 한번 불렀던 그걸 어떻게 찾아냈다. 군데군데 부실하기는 한데 주제는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판단해 제작사 사장님과 의논한 끝에 미완성곡을 수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