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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민은 최근 씨름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는 지난 13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아쉽게도 마지막 판에서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대3으로 석패했다. 27년 만의 '고교생 천하장사'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씨름의 차세대 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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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였다. 최성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씨름부에 '스카우트' 됐다. 현재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백서혁 태안고 감독의 눈에 '딱' 든 것이다. 백 감독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지만 체격이 좋았다. 나이는 어렸지만 중심도 잘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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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걱정. 사실 이유가 있었다. 최성민의 부모님은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최건묵씨는 태권도, 어머니 박정희씨는 사이클 선수였다. 선수 시절 치열하게 운동을 했던 만큼 그 어려움도 잘 알고 있었다. 아들의 운동부 합류를 끝까지 막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도 최성민의 집념을 막지 못했다. 결국 최성민의 씨름부 입단을 허락했다. 그 뒤로는 든든한 서포터즈로 최성민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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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넘긴 최성민은 '최강자'로 우뚝 섰다. 고등학교 1학년 때 4회 우승을 차지했다. 2학년이던 2019년에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포함해 무려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 관계로 개인전 한 차례만 출전했지만, 그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새 도전에 나서는 최성민은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뒤 목표를 잡았다. 설날 대회에서도 결승에 가고 싶다. 이제 실업팀에 올라가는 만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좋은 것 잘 챙겨먹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시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잘 해야겠다고 강하게 생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