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 팀의 보호 선수 명단을 한꺼번에 볼 수도 있다는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가장 좋은 선수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내부 FA인 최주환과 오재일이 각각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주전 선수들을 내주는 아픔이 크지만, 이제 다음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한다. 최주환과 오재일 모두 새로 도입된 FA 등급제에서 가장 높은 'A등급' 선수들이다. 'A등급'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원 소속팀인 두산은 FA 직전 연도 연봉의 200% + 보호선수 20명 외 1명 또는 FA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두산은 둘 다 200%와 보상 선수 1명을 택할 생각이다. 더불어 적지 않은 보상금도 받게 된다. 최주환의 보상금은 올해 연봉 2억7000만원의 200%인 5억4000만원. 오재일의 보상금은 올해 연봉 4억7000만원의 200%인 9억4000만원이 된다. 따라서 두산은 보상금 총 14억8000만원과 보상 선수 2명을 얻는다.
최주환과 오재일이 비슷한 시기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상 선수 명단을 두 팀으로부터 한꺼번에 받는 상황도 감안을 했었다. 최주환은 지난 11일 SK와의 계약이 언론에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10일에 계약이 체결됐다. SK가 11일 KBO에 계약서를 제출했고, 12일 KBO가 공시를 하면서 15일까지 보상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했다.
오재일은 14일 계약을 체결한 후 15일 KBO에 계약서를 제출했다. 16일 KBO 공시 완료 후 19일까지 보상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계약 시기에 따라 두산의 SK 보상 선수 결정일과 삼성의 보호 선수 명단 제출 시작일이 똑같은 18일로 겹칠 수 있지 않겠나 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최주환과 오재일의 계약 시점과 계약서 제출일 상황이 다르면서 날짜가 겹치지 않게 됐다. 만약 최주환이 언론 발표일인 11일 계약 후 12일 계약서 제출이 됐다면, 두산은 양 팀 보호선수 명단을 한꺼번에 손에 넣을 수 있을 뻔 했다.
두산은 18일까지 SK 측에 보상 선수 1명을 선택해 통보해야 하고, 삼성으로부터 19일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단 제출일이 겹쳤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이와는 상관 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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