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전이 마지막이라 생각으로 뛰겠다."
KB스타즈의 기둥 박지수가 17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BNK썸전에서 본인의 역대 세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11월 18일 KEB하나(현 하나원큐)전 이후 2년여만이다.
놀라운 것은 이날 박지수는 21분 21초, 즉 풀타임을 거의 절반밖에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BNK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에 대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는 것이다.
경기 후 박지수는 "솔직히 이렇게 절반만 뛰고 이기는 경기만 했으면 좋겠다. 별로 안 힘들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트리플 더블은 생각지도 못했다. 더블 더블 기록은 12경기째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전반에 8득점-8리바운드-5어시스트에 그쳤기에 후반에 기록을 잇기 위해 좀 더 집중하자고만 생각했다"며 "근데 3쿼터에 언니들이 패스를 죄다 쏙쏙 짚어넣어준 덕에 6어시스트나 기록한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이 자신의 대기록 달성을 경기 끝날 때까지 모른채 스코어가 벌어지자 3쿼터에 자신을 뺏다는 것을 듣고는 "아마 2득점이 모자랐다면 더 뛰겠다고 자청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KB스타즈는 이틀 후인 19일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있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단독 1위를 결정짓는 경기인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맞대결에서 패한 후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도에 끝나면서 아쉽게 2위에 그친 점을 감안했을 때, 그 중요성은 더한 상황이다. 박지수는 "만약 지난 시즌처럼 최악의 경우 중도에 끝났다고 해도 2년 연속 아쉬움을 남기지는 않을 것이다. 즉 시즌 최종전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뒷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 선후배 모두 똑같은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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