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은 처음부터 '토트넘은 왼쪽 공격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한 듯 하다.
그는 2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주로 좌측면 수비를 보는 제임스 저스틴을 오른쪽에 깜짝배치해 손흥민을 마크하게끔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측면 수비수들의 위치를 변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토트넘의 왼쪽 공격을 보라. 정말 강하다. 레길론이 달리면 손흥민이 안쪽으로 파고 든다. 우리가 지난번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너무 많은 공간을 열어줬다. 이번엔 알브라이튼에게 수비시 레길론을 따라붙으라고 주문했다. 손흥민이 안쪽으로 파고들 때, 저스틴이 손흥민을 압박할 수 있도록 말이다. 손흥민이 전력질주를 하더라도 저스틴은 발이 무척 빠르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 있다."
"오늘 저스틴은 굉장히 잘했다. 전술적으로 매우 뛰어났고, 집중력도 대단했다."
이전 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시즌 11골을 폭발한 손흥민은 이날도 의욕적인 움직임으로 리그 12호골이자 토트넘 입단 100호골을 노렸다. 슈팅 2개를 기록했으나, 상대 골문을 위협할 만한 슛은 아니었다.
'손흥민 루트'가 막히자 토트넘의 공격은 고구마를 연속해서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해졌다. 후반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를 연속해서 투입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와 후반 14분 자책골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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