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강(27)은 '스위트홈'을 위해 '외모'를 포기했다.
송강은 2017년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뒤 MBC '밥상 차리는 남자'(2017), 옥수수 '뷰티풀 뱀파이어'(2018)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현재는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 출연 중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주인공으로 함께했다. 이뿐만 아니라 SBS '인기가요'(2018)의 MC를 맡은 뒤 tvN '짠내투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SBS의 예능 프로그램 '미추리8-1000'의 시즌1과 시즌2에도 함께하며 예능적인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송강은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아들'이다. 지난해 '좋아하면 울리는'(이아연 서보라 극본, 이나정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지핀데 이어 시즌2 역시 촬영을 마쳤고, 이응복 감독의 선택을 받아 300억원을 들인 대작 '스위트홈'(홍소리 김형민 극본, 이응복 연출)의 주인공인 차현수로 분해 안방을 떨게 만들었다. '스위트홈'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형 크리처물로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18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이후 일일 랭킹 톱 10을 계속해서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송강은 22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외모를 포기'할 정도로 노력한 '스위트홈'이었다. '이렇게 잘생긴 왕따가 어디있느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송강은 '스위트홈'에서도 얼굴 '열일'을 했다. 송강은 "너무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계속 '최대한 (외모를) 죽여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던 거 같다. 그래서 저도 디렉팅에 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홈에 입성한 차현수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세도 고쳐야 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할 정도로 건장한 몸을 자랑하는 송강이지만, 일부러 어깨를 굽히고 왜소한 자세를 만들어냈다.
송강은 '스위트홈'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현수가 은둔형 외톨이라 왜소해야 하는데, 더벅머리를 하는 동안에는 어깨를 굽히고 목을 빼서 키도 더 작아보이고 왜소해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현수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제 안에서 가장 내성적인 모습을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조금 더 내성적이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더라. 아무래도 계속해서 드라마를 찍고 많이 성장을 했어서 그때 당시 찍은 걸 보면서 조금의 아쉬움은 있더라"고 밝혔다.
또 어딘가 남들과 다른 현수를 만들기 위해 의상도 스스로 고쳤다. 송강은 "현수가 양말 신는 거 보는데 같은 색인게 이상해 보이더라. 외적인 것을 신경을 안 쓰는 아이처럼 보여서 양말을 짝짝이로 신으면 어떨까 했는데 감독님도 좋다고 해주셔서 저도 양말을 짝짝이로 신었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도 중요했다. 송강은 "처음에 시작할 때는 70kg 정도였는데 5kg을 더 빼서 65kg 정도로 촬영을 했었다"며 "체력적인 힘듦은 없었다.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그런 생각이 세서 체력적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송강이 출연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강은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등 출연을 앞두고 있어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