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을 신청한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과 나성범(31·NC 다이노스) 그리고 자유계약(FA) 양현종(32)의 빅리그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서간 건 김하성이었다. 미국 언론들은 스물 다섯의 젊은 나이임에도 KBO를 장악한 김하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달 초 1억달러(약 1100억원)의 가치도 논했지만, 김하성을 품는 구단은 현실적으로 계약기간 4년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야 하는 모습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하성에게 간접적으로 구애를 펼친 것이 화제가 되기도. 김하성이 토론토 소속 투수 류현진에게 저녁식사를 요청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미국에서도 큰 관심거리였다.
상대적으로 나성범과 양현종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은 떨어지는 편이다. 그나마 나성범은 지난 16일부터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뛰기 시작했다. 보라스는 미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보라스는 "나성범은 5툴 플레이어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만 나성범은 잘 달릴 수 있다. 그리고 훌륭한 수비수다. 또 파워히터에다 경기에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성범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건 안다. 그러나 우리의 임무는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하는 것이다. 또한 나성범이 누구인가를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양현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온도차가 크다. 지난 28일 FA 공시 이후 미국에서 전해지는 소식은 부정적이지 않았다. "선발 자원이 꽉 찬 구단을 제외하곤 나머지 팀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 양현종 측이 선임한 현지 에이전트 조쉬 퍼셀의 설명이었다. 다만 온라인은 조용하기만 하다. 좀처럼 양현종의 소식을 찾을 수 없다.
헌데 12월 말이 되면서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세 선수의 소식이 뜸하다. 이건 예상했던 결과다. 구단들이나 에이전트 측은 구단의 프로세스에 주목하고 있다. 구단들도 시즌이 끝난 뒤 영입전략도 짜지만, 우선 떠나보내야 할 선수 명단을 먼저 꾸린다. 여기엔 논텐더(구단이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갖춘 메이저리그 3~5년차 선수들에 대해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후 구단은 내년 시즌에 대한 예상 운영비를 구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선수단 총연봉에서 포스팅과 FA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봐야 한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포스팅 선수를 보유한 구단과 에이전트 측은 애초부터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 초에나 나올 수 있다고 결론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고 있는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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