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002년 한일월드컵 레전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2021시즌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24일 울산 구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4년 계약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김도훈 감독의 뒤를 이을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3년 7개월만의 현장 복귀다.
홍 신임감독은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 한국축구를 이끌어온 전설이다. 선수로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무려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특히 한일월드컵에서 캡틴 완장을 차고 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다. A매치 136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도 또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회자되는 구자철,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 등을 이끌고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역사를 일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감독을 역임했고 2015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중국 슈퍼리그(1부) 소속이던 항저우 감독으로 일했다. 이후 2017년 11월부터 그라운드 현장을 떠나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무로서 협회 행정 전반을 잡음없이 공정하고 무난하게 아우르며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홍 감독은 23일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3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 사실상 3선이 확정된 사실을 확인한 후 정 회장의 재가를 받고 울산행을 확정지었다.
홍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다. 현재 울산의 주축 선수인 1988년~1990년생 이청용, 윤빛가람, 김태환, 김기희 등은 홍 전무가 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감독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인 만큼 장단점, 사용법을 꿰뚫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A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최고의 선수들을 '원팀'으로 이끌어온 만큼 '국대급 초호화군단' 울산 스쿼드를 이끄는 데 최적임자이며, 어린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탁월한 지도자인 만큼 이동경, 설영우로 대표되는 울산 유스들의 성장을 이끄는 데도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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