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우리은행 박지현이다.
16경기에서 평균 16.7득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하고 있다. 1.6개의 스틸, 1.3개의 블록슛도 있다.
특히, 박혜진이 고질적 족저근막염으로 결장하고, 김정은이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닐 때 고군분투했다.
칭찬에 특히 인색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이제 21세인데 박지현은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박혜진이 돌아왔다. 박지현은 시즌 전 다쳤던 코뼈가 다시 부러지며 경미한 뇌진탕 증세까지 있다. 뇌진탕 증세는 거의 회복이 된 상태지만, 경기력은 뚝 떨어졌다. 지난 26일 삼성생명전에서 21분22초를 뛰며 4득점, 3리바운드, 3스틸에 그쳤다.
위 감독은 복합적 원인으로 분석한다. 일단 박지현의 경기력 사이클이다.
베테랑이 아니다. 1, 2라운드 고군분투했다. 체력적 부담감이 있고, 정신적 부담감도 있다. 상대의 집중견제도 있다. 특히 지난 KB전에서는 염윤아가 강력한 대인마크를 펼쳤다.
위 감독은 "그럴 때가 됐다. 어려울 때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으면 박지현의 클래스는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두번째로 몸상태다. 코뼈가 골절되면서 경미한 뇌진탕 증세가 있다. 모든 밸런스가 약간씩 흔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헤진이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공격 옵션과 자신을 위해 서던 스크린의 횟수가 줄어들었다.
박지현의 강점은 좋은 신체조건과 빠른 발, 거기에 따른 1대1 공격인데, 스크린의 빈도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골밑 돌파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한 3가지 이유로 박지현은 일시적 침체다.
위 감독은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지현의 절대적 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금 현 시점을 극복하는 노하우를 체득해야 한다.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고 있다. 밸런스가 흔들릴 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볼이 없을 때 움직임, 거기에 따른 컷-인과 백-도어 컷. 그리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경기흐름을 읽고 거기에 따른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좋은 예가 팀내에 있다. 김정은이다. 지난 신한은행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김정은은 이날도 20득점을 기록했다. 배혜윤을 수비하면서 공수에서 지배력을 보여줬다. 당연히 발목이 좋지 않고, 경기 중에도 한 차례 쓰러지면서 교체되는 장면도 있었다. 올 시즌 김정은이 무득점에 그친 날도 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골밑에서 강력한 수비력과 볼이 없을 때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유인, 팀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다시 올라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야 할 부분도 있지만, 자신의 극복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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