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원희가 피겨 선수에서 무속인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피겨 선수에서 무속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최원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월 신내림을 받았다는 최원희는 "(신내림을) 8년만 미루자고 했다. 그때 단칼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 '애가 너무 어리니까 3년만 미룹시다'라고 했는데 내 입으로 할머니가 말씀하시더라. '3년 기다려 봐. 애는 알 텐데 애가 죽나 안 죽나 한 번 보게' 이렇게 내 입을 통해 말씀하신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신내림) 테스트를 받는데 내 입으로 그런 말이 나와 버리니까. '그럼 언제까지 받아야 해요' 했는데 그 날짜와 달이 나온 거다. 그래서 10월 초에는 그런 사람(무속인)이 이미 된 거다. '내가 이제 끝이 났네. 이제는 링크에 가지 못하겠네'하고 정리가 됐다"고 털어놨다.
최원희는 피겨 선수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면서 "신당 안에 처음 앉아서 이걸 보면서 엄청 울었다. '이게 뭐지?' 했다. '넌 이제 1막이 끝났어'라는 걸 너무 확실하게 대조되게 보여주더라"며 "포스터와 신당. 이렇게 보여주니까 그때서야 다가왔다. '너가 이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이제 1막이 끝났다'라는 게 그냥 계속 눈물이 났다. 뭔가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지 계속 눈물이 났다. 이걸(포스터) 보면서 슬픔이 가장 컸을 때는 내가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냈다는 점인 거 같다"고 밝혔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며 13년 동안 피겨스케이팅만 생각하면서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는 최원희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국 1위도 했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전국 남녀 체전에서 입상도 했다. 올 클린하고, 트리플 점프를 너무 쉽게 뛰었을 때도 있었다. 제일 많이 들었던 말도, 내가 많이 느꼈던 것도 '난 재능파구나'였다"며 "점프를 뛰고 싶으면 뛰어졌고, 점프를 해야겠다 하면 됐었던 게 재능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가로막던 상황들과 이상하게 잦은 부상을 겪었다는 그는 "연습 때는 완벽했던 점프인데 이상하게 시합만 가면 꼬이고 다치거나 하는 일이 있었다"며 "'러츠'라는 점프를 뛰려고 하는데 뛸 때 돌려고 하는데 (귀신이) 보이는 거다. 사람이 놀라니까 (점프를 감던 걸) 풀게 되지 않냐. 그래서 못 뛰게 되고, 그런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또 최원희는 "평창 올림픽 전 국가대표 뽑는 포인트를 다 쌓고 국가대표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선수 등록이 안 돼서 자격이 박탈됐다"며 "선수 등록됐다는 수화기 너머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세 번 넘게 확인을 했는데 갑자기 연맹에서 연락이 와서 선수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여태껏 나갔던 대회가 다 무산이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돌이켜 봤을 때 그때 (선수의 길이) 꼬이지 않았나 싶다. 그때부터 이런 길을 확실히 주려고 (피겨 선수의) 길을 안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너무 아쉽게도 국가대표를 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좀 많이 어그러진 걸 느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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