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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오리온스의 운명은 이대성 손에 달렸다"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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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오리온스의 운명은 이대성 손에 달렸다" 독일까 약일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6대 65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상승세를 잠재운 값진 승리로 2020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오리온 에이스 이대성은 13득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직전경기인 전자랜드전에서도 이대성은 10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상을 보여줬다.

이대성은 경기 후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이다. 오리온과 함께한 첫 해였고, 비시즌부터 지금까지 너무 즐겁게 지냈다. 농구적으로도 감사했던 한 해다. 지금 목표는 우승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한 경기, 한 경기에 연연하기보다 4월에 밝은 미소로 마무리 하는 게 목표다. 그때까지 문제점 보완해서 잘하면 좋겠다"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고양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15승10패를 기록하며 단독2위 자리를 단단히 지켰다.

올 시즌 오리온의 승리는 에이스 이대성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이대성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04점·5.20리바운드·5.92 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특히, 팀이 승리한 15경기에서는 평균득점 16점으로 패한 경기 평균 13득점과 3점이나 차이가 난다.

승리한 경기에서의 이대성의 2점슛 성공률과 패배한 경기에서의 2점슛 성공률을 큰 차이를 보인다. 3점슛 성공률은 승리때와 패배때의 성공률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다.

이대성이 잘하면 이기고, 이대성이 부진하면 진다는 공식이 오리온스에게 만들어지고 있다.

가드진이 헐거웠던 오리온은 이대성과 3년간 보수 총액 5억 5천만원에 계약하며 2020년 FA 최고연봉의 영예까지 선물했다.

이대성은 지금까지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선수 한명의 활약에 의해 팀 승리가 좌우된다는 것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양날의 검'이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대성이의 활약에 팀이 이기고 지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좋지 않은 현상이다. 대성이도 매 공격에 더 신중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도 대성이에게 마냥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센터 위디도 이대성과의 픽앤롤 플레이에 대해 더 다듬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이대성이 인사이드의 이종현, 센터 위디와 유기적인 플레이로 좀더 고른 활약을 이뤄내는 것이 정상 도전에 나선 오리온스에게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deer@sportschosun.com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