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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드★→'나사스'→'간 떨어지는 동거'..기대되는 배인혁의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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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배인혁(23)의 2021년이 더 기대된다.

2019년 웹드라마로 데뷔 후 웹드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배인혁은 TV 진출 후에도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차근차근 그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웹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면, 올해는 JTBC '우리 사랑했을까'부터 MBC '엑스엑스'까지 신인으로서 급성장세의 진가를 보여준 것. 최근 종영한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이지민 극본, 이재진 강인 연출)에서도 주연에 합류해 활약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이혼한 전 남편과 재혼한 현 남편 사이에서 진짜 내 편을 찾아내는 과정을 담은 멜로 첩보물로, 배인혁은 전지훈(문정혁)의 든든한 오른팔, 인터폴 산업기밀국 제2아시아지부 비밀요원 김영구로 등장, 브로맨스 호흡을 펼쳐냈다.

배인혁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인혁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촬영장이 조심스럽고 힘든 가운데,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저의 첫 미니시리즈인 만큼 많이 긴장하고, 욕심내고, 스스로 많이 다그치고 또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사스' 속 주연으로 합류하며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서는 첫 활약을 하게 됐던 배인혁은 "공식적으로 진행된 기회로 오디션을 보게 됐었는데 이재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 첫 전체 리딩 때 '오디션 때보다 많이 발전해 왔다'며 '더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 응원에 힘입어 배인혁은 '천재'이자 '바보'가 공존하는 김영구를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하려 애썼다고. 그는 "똑똑함과 순수함의 차이를 두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분석 요원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고, 그 외의 모습들은 정말 순수함에서 나오는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영구가 솔직하고 엉뚱하게 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내에서는 문정혁과의 브로맨스가 특히 시선을 모았다. 유일하게 팀에서 전지훈을 믿어주는 김영구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은 것. 배인혁은 "선배님과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먼저 편하게 대해주시고 가끔 장난도 쳐주시면서 긴장감을 풀게 해주신 것 같다.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극중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정말 멋있는 선배님이라고 항상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항상 호흡은 좋았다"고 말했다.

팀 내에서 러브라인까지 맡으며 전방위적 활약까지 펼친 배인혁은 극중 선배로 등장하는 차주영과의 로맨스를 만들어내기도. 배인혁은 "키스신이 있는 대본이 나오고 걸리버팀 선배님들이 촬영 전까지도 장난으로 '영구 서라랑 키스신 어떻게 할 거냐'며 놀리셔서 '빨리 키스신 찍어야겠다!'고 말 한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 키스신이 길지 않아서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실제로는 친구처럼 편한 연애를 추구하는데, 다음에 로맨틱 코미디를 해본다면 츤데레 느낌의 역할을 맡아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서툰 표현들과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마음처럼 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을 재미있게 연구해서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19년 데뷔 이후 고작 1년 만의 급성장이다. 그동안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극과극의 의견을 들어왔다는 배인혁은 "배우라는 직업을 하며 극과극의 평가가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을 묻자 그는 "걱정이나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 같다. 주어진 기회에 비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만족도를 채워드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부족한 부분을 더 빨리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특히 지상파 드라마에 다수 합류하고,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의 주연으로도 합류하며 주목받는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제가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느낄 수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많이 부족한 저를 좋게 봐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꼭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도 정말 많이 늘었다"고 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 배인혁은 악역이나 '츤데레'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고. 그는 "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장근원 같은, 극한 이기주의 악역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츤데레 같은 역은 제가 저의 편안한 모습들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작품 속 상황에 편하게 빠져 몰입하며 볼 수 있는 그런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인혁은 올해에도 꾸준한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장기용, 이혜리와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