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홍록기와 모델 김아린 부부가 시험관 시술로 얻은 아들을 위해 정리에 나섰다.
1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홍록기와 김아린 부부가 출연해 집 정리를 의뢰했다.
이날 홍록기 김아린 부부는 생후 22개월된 아들 루안 군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록기는 "아이가 생기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냐. 아이가 안 생겨서 병원에 가서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갖게 됐다. 50세에 낳았다"라고 고백하며 "집에 루안이만의 공간이 없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김아린도 "루안이가 점점 커가면서 활동성이 커지더라. 집에 물건들을 집고 던지기 시작 했다.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루안이가 거실에서 잔다. 처음에는 루안이 방을 만들어줬다. 그런데 아이가 잘 때 일을 해야 하니까 아이 방에 물건이 쌓이기 시작하더라"라며 털어놨다. 실제 루안이 방은 잡동사니 집합소 같은 상태였다.
이후 박나래는 "홍록기씨를 보고 많은 분들이 쉰파파라고 한다. 50살에 얻은 귀한 아들, 루안이가 태어났을 때 어땠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홍록기는"태어났을 때는 솔직히 이성적인 의무감이 더 컸다. 그런데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나와서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는데, 나를 알아보는 느낌이 있지 않냐. 가슴이 뭉클뭉클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홍록기는 "엄마가 전화가 오셔서 '아이고 너도 이제 아버지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묘하게 뭉클하더라. 엄마도 목소리가 그러시고. (아들이) 자꾸 집에 오게 하는 이유다"라고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홍록기 부부의 집은 평생 맥시멀 라이프만을 추구해온 부부답게 신발과 옷 등으로 가득했다. 부부는 4개의 방 중 2개의 방을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아린의 주방에는 독특한 그릇들이 넘쳐났다.
본격적인 비우기에서 부부는 아들을 위해 시원하게 비워냈다. 결혼기념일도 잊고 비움에 빠진 부부는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비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정리 이후 홍록기 부부의 집은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거실에서 첫 눈을 뜬 김아린 씨는 "우리 집 맞냐. 우리 집이 넓다"라며 놀랐다. 변화된 거실은 높아서 위험한 소파를 정리해 아들 루안이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거실이 됐다. 주방과 옷방, 안방도 공간 분리가 확실하게 되있었고, 김아린은 "너무 좋다. 어떡해"라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거실에서 자던 아들 루안이의 숙면을 위한 방이 탄생했다. 홍록기는 "정확하게 루안이 방이 생겼다"라며 기뻐했다. 김아린은 신박한 정리팀이 선물한 가족 사진 달력에 "아이 사진 걸어주고 싶었는데 공간이 없어서 되게 미안했다"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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