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대주' 박지원(23·부산 KT), 서동철 감독은 긴 호흡으로 내다봤다.
박지원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큰 키(1m90)에 패싱 센스, 여기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춰 관심을 받았다.
데뷔전부터 칭찬 일색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8분7초 동안 8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튿날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26분35초 동안 7점-6어시스트-3리바운드를 남기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단박에 '신인왕 1순위'로 뛰어 올랐다.
상승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들쭉날쭉한 야투 성공률과 잦은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상대의 새깅 디펜스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돌파에 의한 어시스트가 사라졌다.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지난달 서울 삼성(13일)-전자랜드(23일)-현대모비스(26일)와의 세 경기에서 총 10분36초를 뛰는 데 그쳤다. 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박지원을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 개인 훈련에 집중하게 했다.
이유가 있었다. 서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다. 엔트리에서 제외돼 혹시라도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을까봐 걱정했다. 다행히도 긍정적으로, 밝은 모습으로 훈련하고 있다. 박지원이 아직 (프로 무대에) 감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개인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박지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전가드' 허 훈이 대표팀 일정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우려는 구상이다. 서 감독은 "한 발 떨어져서 경기를 보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이 시간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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