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이 올라가면 내 가치도 올라간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은 꾸준하다.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이 큰 포수라는 위치에도 잘 견뎌내면서 LG의 주전 포수로 뛰고 있다. 지난해엔 137경기에 출전했는데 1009⅔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써 포수 중 유일하게 1000이닝 넘게 수비를 했다.
LG에서 유강남을 대신할 포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유강남이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유강남 역시 수비 이닝 소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의 목표가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 아닌가"라며 "몇 년간 꾸준히 보여줬다는 자부신이 있다. 그것도 프로의 능력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올해도 당연히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것은 기본. 여기에 타격도 좀 더 올리고 싶다. 지난 2018년 타율 2할9푼6리에 19홈런, 66타점을 올렸던 유강남은 2019년엔 타율 2할7푼-16홈런-49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타율 2할6푼1리-16홈런-7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타점이 올랐다.
유강남은 "타율이 2년간 하향세여서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 시도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여러 시도를 통해 나만의 것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개인 성적을 넘어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유강남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내구성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유강남은 "지금은 팀 목표가 첫번째인 것 같다. 팀이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거기서 인정을 받고 싶다"라고 했다. 유 강남은 "팀이 올라가면 내 가치도 올라갈 것이다"라면서 "그게 제일 욕심난다"라고 밝혔다.
LG의 마지막 우승 포수는 김동수 수석 코치다. 1994년 태평양을 누르고 당시 마무리 투수 김용수와 포옹을 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7년이 지난 2021년 유강남이 마무리 고우석과 포옹하는 날이 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