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개그맨 박성호가 주식으로 손해 본 사연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맨 박성호가 출연했다.
이날 박성호는 과거 아내에게 돈을 빌려 주식을 했다가 크게 손해를 본 적 있다고 고백했다.
박성호는 "저는 주식에 귀가 얇다. 몇 번을 손해 봤는데도. 아는 동생이나 누가 말해주면 듣고 산다. 처음에는 올라가서 욕심이 생기더라. 그런데 내버려 뒀더니 뚝뚝 떨어졌다. 저는 주식을 하면 안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성호는 "7년 전에 3천만 원의 거금을 넣었는데 400을 손해를 봤다. 지금도 400~500에서 왔다 갔다 한다. 그 회사 광고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사실 오늘도 손해를 보고 왔다. 주식하는 건 아내한테 비밀이다"고 전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개그맨들이 주식을 하는 거 보면 특징이 공부를 안 하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고 산다"라고 말했고, 박성호는 "듣고 살 때는 거짓말처럼 주식이 오른다. 더 오를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 계속하게 된다"라고 주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다.
또한 박성호는 2005년 연예인 창업 열풍을 타고 이벤트 주점을 운영했던 자신의 손해사정사를 회상했다. 장기적으로 단골을 확보하는 운영 전략이었으나, 매상이 계속 줄어들었다고. 박성호는 "사실 변기수, 윤형빈 씨 등 많은 개그맨들이 창업하는 일에 끼어 있었다. 변기수 씨가 아직도 나를 보면 '그때 월급 350만 원 언제 줄 거냐'라고 말한다"면서 "당시 지인들이 계속 오다보니 서비스 안주가 너무 많이 나가게 되면서 적자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성호는 얼마 전 사망보험을 해지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박성호는 "얼마 전에 들고 있던 종신 보험을 해지했다"면서 "내가 죽으면 뭔 소용이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스페셜DJ 박성광은 "형 가장 아니냐"라고 화당해했고, 김태균은 "피보험자를 아내로 하지 않았냐"라며 걱정했다.
그러자 박성호는 "제가 잘못한 거냐"면서 "옛날에 결혼하기 전에 들은 거라 피보험자가 저로 돼 있었다. 바꿀 수 있는 거였냐"고 되물었다. 이어 박성호는 "내가 죽은 다음에 돈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거 자체가 싫었다"고 속마음을 ㅂ락혔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해지한 돈을 주식에 넣은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박성호는 명언을 남겨달라는 DJ들의 요청에 "돈은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너무 많으면 불행하다"라고 말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