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후보로 거론되면 기분 좋죠."
LG 트윈스는 올시즌 NC 다이노스의 2연패를 저지할만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시즌 아쉽게 4위에 그쳤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NC와 1위 다툼을 했었고, 스토브리그에서 두산 베어스나 키움 히어로즈와는 달리 전력 손실이 없었다는 점이 우승 후보에 자주 거론되는 이유다.
LG 주장 김현수는 이에 대해 "우승 후보로 거론되면 기분 좋다"면서 기대와 부담 중 어느 쪽이 더 크냐는 질문에 "기대가 더 크다. 부담될 게 있나. 우린 작년에 4등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거론만 된다고 진짜 우승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김현수는 "작년에 있던 선수들이 그대로 있으니까 그런 말을 듣는 것 같은데 야구는 항상 변수가 있는 경기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까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실력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마지막 2경기를 지면서 2위가 아닌 4위로 마쳐야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해 최종 4위로 마쳤다. 많은 선수들이 지난해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할 때 그 2경기를 말했다.
김현수는 안좋은 기억을 빨리 털고 도전하는 자세로 가길 바랐다. 김현수는 "선수들이 그 얘기를 한건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말해달라고 해서 그랬을 거다"라면서 "그걸 지금까지 안고 있으면 안된다. 빨리 털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10등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