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오윤아가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 민이와 함께 '편스토랑'에 나오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5일 방송한 KBS2 '편스토랑'에서는 도시락을 테마로 출연자들의 요리 경합이 벌어졌다.
오윤아는 "민이 도시락을 만들겠다"며 평소 민이가 좋아하는 메뉴로 꾸민 도시락을 준비했다.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의 주인공은 민이 학교 다니는 친구들의 엄마들. 오윤아는 "민이는 자폐학교 다니고 있다"며 아들 학교 친구 엄마들을 초대해 자폐아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엄마들은 오윤아의 음식을 맛보고 "민이 몸매 비결을 알겠다"며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윤아는 "우리 민이는 배가 터지려고 한다"고 걱정했고 엄마들은 "등산을 데리고 가라"라고 조언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실종이 가장 무섭다"며 각각 아이가 갑자기 없어서 심장을 쓸어내렸던 경험을 나눴다.
또한 "학교 모임은 정말 소중하다. 우리 애 얘기를 마음 편히 할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 애들은 평생이 숙제"라고 입을 모았다.
엄마들은 오윤아가 아들 민이와 함께 '편스토랑'에 출연한 것에 대해 "다큐나 뉴스가 아닌 예능에 나가는게 영광"이라며 "처음엔 내 아이가 자폐라는 걸 알고 어떻게 키워야하나 했는데 우리 아이 덕분에 내가 방송에 나오고 있다. 오묘한 일"이라고 웃었다.
또한 "민이를 통해 자폐아의 현실을 진솔하게 무겁지 않게 보여준게 좋았다"며 "오윤아 씨가 첫회에서 민이가 엄마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댓글에 영어로 응원 댓글까지 달리더라. 외국도 다 똑같구나 싶었다. 엄마들은 다 똑같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주변에서 '애 어디 학교 보내?'라고 물어보면 '우리 애가 아파요. 자폐예요'라고 일일이 설명을 해야했다. 그래서 한번 오픈을 해야하겠다 생각했다"며 "방송을 한 뒤 자폐아 부모님들이 댓글로 응원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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