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 들어갈 것 같았다."
'히어로' 구스타보(전북 현대)가 솔직하게 말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1' 3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구스타보가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구스타보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반격을 노린 김 감독의 승부수였다. 카드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구스타보는 혼자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경기 뒤 구스타보는 "경기 시작 전부터 감독님께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셨다. 선제 실점을 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다. 홈에서 만큼은 지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 덕분에 값진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결승골을 꽂아 넣은 구스타보 스스로도 믿지 못했을 정도. 그는 "헤딩하는 순간 볼이 약했다. 안 들어갈 것 같았다. 골키퍼가 쳐낼 것 같다는 생각에 세컨볼을 따내기 위해 빨리 들어가야겠고 생각했다. 상대의 실수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스타보는 이 용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다소 밋밋한 슈팅이었지만, 강원 골키퍼를 살짝 스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구스타보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상대 골키퍼에게 다가갔다. 그는 "끝난 뒤 상대 골키퍼에게 얘기를 했다. 그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했다. 다만, 작은 실수가 있었다. 이것이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스타보는 "공격진에 김승대와 일류첸코가 합류해 기쁘다.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행복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원팀이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된다기보다는 누가 들어가든 더 잘하길 바라는 응원의 마음이 있다. 올해 세 경기를 치렀다.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앞선 수비, 공간에서 빠지는 것, 키핑 등에서 더 좋아져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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