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국대조'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국제탁구연맹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1 여자복식에서 일본 에이스조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유빈-전지희조는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대회 결승에서 일본 톱랭커조 이시카와 카스미-히라노 미우를 3대 0(11-6, 12-10, 11-8)으로 돌려세웠다.
2004년생 신유빈이 1992년생 베테랑 전지희와 올림픽을 앞두고 복식 호흡을 맞췄다. 2019년 오스트리아오픈에서 3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건 최근이다. '왼손 에이스' 전지희는 오랫동안 양하은과 손발을 맞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새 파트너 신유빈과 함께 오랜만에 출전한 새해 첫 대회 복식에서 보란듯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 에이스, 이시카와 카스미-히라노 미우조는 3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의 강호. 4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최강조를 상대로 신유빈과 전지희가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지희의 백드라이브와 신유빈의 포어드라이브가 잇달아 맞아들며 상대를 흔들었다. 1세트를 11-6으로 가져왔고, 2세트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내용면에선 압도적이었다. 3세트를 11-8로 마무리하며 3대0 완승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17세 신유빈의 성장을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전무했던 지난해 신유빈은 대한항공 강문수 총감독, 베테랑 김경아, 당예서 코치 아래서 훈련에 전념했다. 올해 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올림픽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왼손의 전지희와 강력한 공격 듀오로 거듭나며 올림픽 단체전 복식 무대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 직후 신유빈은 대한항공스포츠단을 통해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지희언니랑 많이 안 맞춰봤는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지희언니가 잘해줘서 감사해요. 도쿄올림픽 때도 좋은 느낌을 이어갔으면 좋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주변을 향한 감사인사로 잊지 않았다. "경기 때 도와주신 추교성 감독님 등 코칭 스태프 분들과 늘 도와주시는 스폰서, 대한항공 회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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