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던 독수리군단이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1 KBO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전환한 한화는 거제-대전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및 대럴 케네디(수석), 호세 로사도(투수), 조니 워싱턴(타격) 등 주요 코칭스태프를 외국인으로 채운 채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던 한화는 시범경기를 통해 정규시즌 대비 마지막 퍼즐을 채울 계획이다.
수베로 감독은 취임 뒤 출루와 공격적 주루 플레이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하위에 그친 한화에겐 단기적인 대안이 될 만했다. 앞선 연습경기에서 한화는 장타력 부재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드러냈지만, 타자 대부분이 수베로 감독이 강조했던 출루-주루 플레이를 충실히 이행하려는 모습을 선보였다.
가장 기대를 모은 것은 수비 시프트. 타석 위치와 타자 성향에 따라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포지션을 바꾸는 시프트를 선보였다. 수베로 감독과 조성환 수비 코치의 사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틀은 야수들의 소통에 맞춰져 있었다.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시프트를 활용하며 활용법을 고민했던 한화가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답을 찾을지가 관심사다.
마운드에서는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연습경기를 통해 구위를 점검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5선발 경쟁에선 임준섭과 문동욱이 어느 정도 낙점을 받은 모양새.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맞춘 운영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고, 불펜에서 채우지 못한 퍼즐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역시 어디까지나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때문에 수베로 감독과 한화 역시 그동안 떼지 못했던 물음표를 시범경기에서 지우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찬스 상황에서의 타선 응집력, 주루 및 시프트 활용, 불펜 구성 등 다양한 과제를 푸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아구계에선 올 시즌 한화가 '1약'에 그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수베로 감독 및 외국인 코치진이 합류하면서 지난 수 년간의 팀 분위기와는 분명 달라졌다는 평가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나머지 9팀과 견줘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빌딩에 맞춰진 한화의 올 시즌 목표로 거론된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이 패배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는 꼴찌 멍에를 떼고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데 집중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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