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 시즌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베테랑 투수 장시환(34)이 쾌투를 펼쳤다. 장시환은 28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4개. 첫 이닝에 2사후 볼넷 3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김준태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고, 두 번째 이닝에선 공 9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장시환은 거제-대전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재활에 초점을 맞췄다. 단계별 롱 토스와 불펜 피칭을 거쳐 처음으로 나선 첫 실전 등판에서 계획대로 재활을 마치고 구위를 끌어 올리고 있음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장시환이 당장 개막 엔트리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 이제 첫 실전을 치렀을 뿐, 여전히 투구수에 제한이 있는 재활 막바지 과정이다. 시즌 개막 후 당분간 구위, 컨디션을 조정하고 퓨처스(2군)에서 실전 등판으로 구위를 점검하는 단계까지 거쳐야 1군 선발 로테이션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로사도 코치는 그동안 정규시즌 마운드 운영을 위해 여러가지 수를 고민했다. 최근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에 선발 요원을 2명 쓰는 탠덤 전략으로 4~5선발 자리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동욱 임준섭 김이환 박주홍이 후보군으로 꼽혔다. 수베로 감독은 이들 중 더 좋은 투구를 펼치는 투수에게 풀타임 선발 자리를 맡기겠다고 했다.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김민우까지 3명의 선발 투수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5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4, 5선발 카드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
장시환이 계획대로 재활을 마친다면 한화의 이런 마운드 운영도 숨통이 트인다. 5선발 자리를 탠덤으로 활용하더라도 두 명의 투수를 아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는 불펜 뎁스 향상을 의미한다. 여전히 하위권으로 꼽히는 한화 마운드지만 장시환의 복귀와 선발진 합류는 이런 평가를 반등시키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시환의 활약상에 한화 벤치가 미소를 머금을 만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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