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리의 중심에는 조나단 모트리(인천 전자랜드)가 있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85대7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싹쓸이하며 4강 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모트리가 있었다. 지난 2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L에 입성한 모트리는 전자랜드의 복덩이로 우뚝 섰다. 모트리는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정규리그 33경기에 나온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초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우려를 샀지만, 적응과 동시에 폭발적인 힘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15경기에서 평균 22분12초 동안 18.1점-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4위에 올려놓았다.
모트리는 포스트시즌 더욱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열린 1차전에서 27분40초 동안 31점-1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5대63 완승을 이끌었다. 상대 골밑은 물론이고 외곽에서는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모트리는 2차전에서도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그는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힘을 발휘했다. 특히 팀이 12-19로 밀리던 1쿼터 중반에는 덩크슛 하나를 포함, 연달아 6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그의 진가는 승부처였던 3쿼터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모트리는 39-38로 시작한 후반.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연거푸 중거리슛을 성공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동료들의 움직임까지 캐치, 정확한 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탔다.
위기는 있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상대에 연속 3점슛을 내주며 64-6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모트리가 나섰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그는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하며 리드를 지켰다. 또한, 4쿼터 중반에는 상대 에이스 디드릭 로슨을 5반칙 퇴장시켰다. 이날 모트리는 29분32초 동안 26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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