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9년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결승 진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탑4.
전반기 성적과 시즌 도중 감독이 한 차례 교체된 걸 감안할 때, 첼시의 2020~2021시즌은 꽤나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선 같은 리그의 맨시티마저 누르고 빅이어를 들었다. FA컵 준결승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를 제압,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트레블 의지를 꺾은 팀도 첼시다. 이 정도 성적을 냈으면, 그 안에는 그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첼시의 스타들은 각종 시상식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현지시간 4일 선정 후 발표한 올해의 팀에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시티가 6명 에데르송, 칸셀루, 스톤스, 디아스, 더 브라위너, 귄도간, 맨유와 토트넘이 각각 2명(맨유 쇼, 페르난데스|토트넘 케인, 손흥민),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 1명을 배출했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아시아 최초로 PFA 올해의 팀에 뽑혔다.
같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같은 우승이어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첼시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디아스, 더 브라위너, 귄도간, 포든, 페르난데스, 케인 등 6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맨시티 소속만 4명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OOO 시리즈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사무국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 영플레이어, 감독을 줄지어 발표했다. 주인공은 모두 맨시티 소속인 후뱅 디아스, 필 포든, 펩 과르디올라였다.
지난시즌 첼시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 은골로 캉테는 PFA 올해의 팀에선 귄도간, 페르난데스, 더 브라위너에 밀렸다. 마운트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선 포든에게 패했다.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는 에데르송을 넘지 못했고, 투헬 감독 역시 펩의 벽에 가로막혔다. 자국리그 성적과 개인 스탯의 비중이 크지만, 첼시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밖인 7위에 머문 토트넘 선수가 올해의 팀에 2명 뽑힌 걸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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