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흔히 말하는 '메이저리그급' 수비가 뭔지 확실하게 보여준 선수가 있다. 2020년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가 보여준 수비는 KBO리그에 큰 충격을 던졌다.
마차도는 수비 하나로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다. 2015~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다.
이후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간 롯데가 선호해온 호타준족형 외국인 타자보다 한발 더 나아간 '수비형' 선수로 주목받았다. 불안한 내야수비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앤디 번즈와도 비슷하지만, 번즈보다도 수비 쪽에 더 방점이 찍힌 선수다.
수비 하나만큼은 끝내줬다. 넓은 수비범위와 화려한 풋워크, 강한 어깨와 탄력까지 갖췄다. 중계플레이에서의 동작이나 포수의 2루 송구를 빠르게 캐치해 주자를 태그하는 세밀한 기본기까지 탁월했다. 해설위원들이 "마차도의 수비는 보고 배워야한다"는 찬사가 거듭될 정도였다. 타격에서도 타율 2할8푼 12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선발 142)의 강철몸도 돋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의 경우 타격은 작년보다 낫지만, 수비는 작년만 못한 모습. 지난해 0.984에 달했던 수비율이 0.970까지 떨어졌다(스탯티즈 기준). 지난 시즌에는 한 시즌 내내 실책이 10개 뿐이었지만, 올시즌에는 아직 5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건만 벌써 7개다.
그중 승패를 뒤흔든 실책만도 3번이나 있었다. 5월 8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는 3-4로 뒤진 4회 1사 후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상대 분위기를 살려줬고, 곧이어 오재일의 3점 홈런이 터져 하마터면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는 롯데가 9대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다음날 삼성 전에서 한층 더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 3-2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병살타성 내야 땅볼에 실책을 범해 모든 주자를 살려준 것. 곧이어 피렐라의 3타점 싹쓸이 적시타가 터졌고, 결국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 전의 실책도 만만치 않다. 1회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병살타성 타구를 놓친 것. 앞서 서건창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스트레일리의 멘털은 크게 흔들렸고, 이후 김웅빈-이용규-전병우-김혜성에게 줄줄이 적시타를 얻어맞아 1회에만 7점을 내주며 1회에 사실상 경기가 끝나버렸다.
래리 서튼 감독은 "작년 마차도의 수비는 '신계(God Level)'였다. 정말 보기힘든 하이라이트 필름을 몇번이나 보여줬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좀 내려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작년만 못하다고 해서 마차도가 '올해 수비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말하긴 좀 어렵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롯데 투수들도 마차도의 '미친 수비'에 여러 차례 경의를 표한 바 있다. 김민수는 유격수까지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다. 마차도가 없었다면, 롯데 주전 유격수는 배성근이다. 그 뒤를 받칠 눈에 띄는 신예 유격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올시즌엔 공격력도 한층 발전했다. 타율 2할8푼4리에 OPS 0.815로, 심우준(KT 위즈)이나 노진혁(NC 다이노스)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타점(29개)만큼은 KBO리그 유격수들 중 1위다. 득점권 타율이 3할2푼6리에 달한다.
마차도를 향한 롯데 구단의 시선은 내야진이 성장할 때까지의 '스탑 갭' 역할이었다. 하지만 마차도가 공격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당초 올해까지가 유력했던 마차도와의 인연을 더 연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마차도는 올해 29세. 내년까진 팔팔한 나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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