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1년 전 여민지(27·경주한수원)의 라이벌로 꼽힌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출신 공격수 요코야마 구미(27·워싱턴 스피릿)가 트랜스젠더임을 커밍아웃했다.
요코야마는 동료선수인 나가사토 유키(33·레이싱 루이빌)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고백했다.
요코야마는 영상에서 "어릴 적부터 내가 남자같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여자와도 몇번 사귀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일본 국가대표로 47경기를 뛰며 월드컵도 경험하고,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1.FFC 프랑크푸르트에 몸담는 등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은 요코야마는 왜 이 시점에 커밍아웃을 한 걸까.
그는 이에 대해 "일본에선 흔히 '너 남자친구 있어?'라고 묻는다. 실제론 '너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 있니?'라고 물어야 한다. 이곳 미국에선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시절)팀 동료들은 '숨기는 게 더 나아. 왜 말하려는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라며 "숨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개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요코야마는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LGBTQ와 같은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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