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엑소 전 멤버 크리스가 중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어권 언론은 9일 크리스가 중국 당국의 시범 케이스에 걸린 만큼,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공산당에 의한 통제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아이돌 팬클럽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중국 당국은 아이돌 팬덤을 무너트리기 위한 작업을 두 달 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가 중국에서 가장 큰 중죄 중 하나로 꼽히는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일으키며 중국 당국도 이 사건을 시범 케이스로 삼았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당국이 스타 팬덤 문화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중국 SNS인 웨이보는 6일 스타파워 랭킹 리스트를 삭제했다. 팬덤에 대한 철퇴를 내리기 시작하면 연예산업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는 만큼, K팝 열풍에도 비상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는 전 여자친구인 18세 중국인 여성 두메이주의 폭로로 덜미를 잡혔다. 두메이주는 크리스가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또는 소속사 신인 배우 캐스팅을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술을 먹이고 만취한 상태의 피해자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두메이주는 피해자는 8명 정도이고, 이중 미성년자가 2명 포함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두메이주 이후 자신도 크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최소 24명이나 나서며 상황은 악화됐다.
이에 크리스 측은 성폭행 의혹을 강력부인, 오히려 두메이주가 협박을 했다며 고소했다. 크리스 또한 자신의 SNS에 "그런 일을 한적 없으며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 죗값을 받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베이징 공안 당국은 두메이주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보고 크리스를 구속했다. 크리스 측이 주장한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공갈범은 있었지만, 두메이주가 아닌 그를 사칭한 남성"이라고 결론내렸다.
크리스는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했으나, 2년 만에 팀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뒤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소송을 냈다. 법원은 조정 권고를 내렸고, 크리스는 2022년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있되 중국어권 활동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하고 그 수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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