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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너무 이타적이기만 했던 국대 손흥민. 슛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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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개막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월드클래스 손흥민(29·토트넘)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중요한 월드컵 최종예선 첫 판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펼쳐보이지 못했다.

전반 22분 골문을 크게 벗어난 슈팅과 후반 37분 수비벽에 막힌 슈팅이 이날 이날 90분 동안 기록한 슈팅의 전부였다. 유효슛은 없었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조력자 역할에 집중했다. 측면 또는 후방으로 내려와 공격 과정에 관여했고, 코너킥 등 세트피스 전담키커로 뛰었다.

하지만 벤투호와 팬들이 기대한 '슈팅머신'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공격수 출신' 이동국 tvN 해설위원은 0-0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자 "한 골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수비가담을 줄여야 한다. 황의조와 손흥민 투 톱 형태로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손흥민의 침묵 속 한국은 최종예선 1차전을 0대0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걸 떠올리면, 이날 경기는 두고두고 벤투호에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

지난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상대의 집중견제 속 단 1골에 그쳤던 손흥민도 또 한번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는 황의조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지만, 무엇보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