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든 역투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켈리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안타 2볼넷(1사구) 5탈삼진 2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6회까지 위기를 잘 넘긴 켈리는 7회 2사 2, 3루에서 나성범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시즌 9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 이날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4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KBO리그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1회초 2사후 양의지에 우전 안타, 알테어에 볼넷을 내준 켈리는 강진성을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 타자 정진기에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타자를 잘 처리했다. 3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뒤 4회 알테어에 좌중간 안타, 강진성을 야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실점을 막았다. 1-0이 된 5회 2사 1루, 6회 1사 2루에서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선두 타자 박준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박대온을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전민수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최정원을 삼진처리한 뒤 나성범과 상대했으나, 우중간 동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LG 벤치는 켈리를 불러들이고 정우영을 투입했다.
구원 등판한 정우영은 양의지를 볼넷 출루시키면서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강진성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잘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켈리는 노디시전으로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