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계속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점수를 주더라도 한번에 무너지지 않고 이닝을 끌고갈 실력과 멘탈, 운영능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4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6⅔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시즌 첫 경기서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이후 47경기 동안 5이닝 이상을 던진 것. 이는 KIA 양현종과 함께 최다 타이 기록이다. 다음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진다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5이닝 이상 던졌다고 해도 47경기 중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경우는 겨우 7경기 뿐이었다. 6∼6⅔이닝을 소화한 게 28번이나 된다. 7이닝을 소화한 경우가 11차례, 9이닝 완봉승이 한번 있었다. 퀄리티스타트는 31번이었다.
47경기에서의 성적은 23승12패, 평균자책점 3.12. 291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 258개, 피홈런 27개, 76볼넷, 223탈삼진을 기록했다.
최다 투구수는 완봉승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9일 잠실 NC전으로 112개였다. 그 경기를 제외하곤 110개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5∼7이닝을 던졌다. 그만큼 투구수 관리가 뛰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켈리는 이 외에도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LG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다.
켈리는 2019년 14승, 지난해 15승을 기록했고, 올시즌엔 8승을 따냈다. 통산 37승이다.
LG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은 헨리 소사가 가지고 있다. 소사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KIA와 넥센, LG, SK 등 4개 팀에서 8시즌을 뛰어 통산 77승을 거뒀다. 이 중 2015∼2018년 LG에서만 40승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5년에 10승씩을 챙겼고, 2017년에 11승, 2018년에 9승을 올렸다.
켈리가 남은 경기에서 3승을 올리면 타이 기록이 되고 4승을 더하면 LG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긴 외국인 투수가 된다. 5이닝 이상 꾸준히 던지는 것 자체가 승리 투수가 될 요건을 갖춘다는 뜻. 켈리가 5이닝 이상 계속 던질수록 최다승 역시 가까워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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