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어는)어제 만루홈런 쳤고, 이겼으니까…오늘도 같은 타순으로 간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후반기 힘들었던 4연패를 끊어냈고, 켈리도 승리를 따냈고, 보어는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보어의)만루홈런이 나오면서 1회 6점이 났다. 오늘도 8번으로 나간다"며 웃었다.
"첫 홈런은 여유있는 점수차에서 친 거고, 정상적인 스윙으로 친 홈런은 어제가 처음이라고 봐야한다. 빗맞은 안타 하나로 타자들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LG는 포지션 이동이 있을 뿐,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홍창기(중견수) 서건창(2루) 채은성(우익수) 김현수(DH) 이재원(좌익수) 오지환(유격수) 김민성(3루) 보어(1루) 유강남(포수) 순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를 '공포의 8번 타자'로 활용했었다. 보기에 따라 낭비 같지만, 상하위 타순에 설 때 알테어의 타격 성적이 눈에 띄게 차이났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류 감독은 "알테어는 시즌을 함께 시작한 선수고 우린 후반기에 합류한 선수니까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선수들이 편안한게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4연패 기간 동안 LG는 2점, 1점, 0점, 3점의 빈타에 시달렸다. 특히 KT 위즈전에선 0대11의 굴욕도 당했다. 그래도 전날 8대1 승리를 거두면서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류 감독은 "정상적인 페이스로 흘러갔다면 타순 고민을 지금보단 덜 했을 것 같다. 변화 주기도 쉽고. 하지만 지금으로선 돌파구를 찾는 상황"이라며 "어제 한 경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긴 어렵다. 상대 투수나 투수 운용 방식, 우리 타자들 컨디션 등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강팀'은 타순이 안정되고, 각 타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적응력과 책임감을 갖춘 팀이다. 그는 "벌써 올시즌이 6개월짼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지금도 찾고 있다. 아직도 감독 공부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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