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 김준엽이 상대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시즌아웃에 준하는 부상을 당한지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팔꿈치가 또다시 K리그 이슈의 중심에 올랐다.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제주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후반 20분 제주 프리킥 상황. 김영욱의 프리킥이 엄원상이 머리에 맞고 높게 솟구쳐 광주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 공을 두고 광주 수비수 이한도와 제주 수비수 김오규가 경합했다. 더 높이 떠오른 공격자 김오규의 이마에 맞은 공은 광주 골키퍼 윤평국의 품에 안겼다.
돌아보면 '무위에 그친 제주의 공격' 쯤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었다. 이한도가 경합 직후 자리에 주저앉았다. 양 손으로 앞니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입에서 손을 떼니, 손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이한도는 라인 밖에서 의료진의 긴급치료를 받은 뒤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느린 영상을 보면, 김오규의 팔꿈치가 이한도의 안면에 닿는 장면이 나온다. 의도 여부야 알 수 없지만, 접촉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주심은 경고는커녕 파울도 불지 않았다. 경기 직후 응급실로 향한 이한도는 치아골절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한도가 조금 더 높은 부위를 가격당했다면 김준엽과 마찬가지로 장기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인천-제주전에서 김준엽에게 파울한 정우재는 경고를 받았었다.
김오규는 28분 김주공과의 경합 상황에서 등을 진 상대를 향해 두 다리를 뻗는 '난폭한 행위'를 해 경고를 받았다. 34분 이민기와 헤딩경합 과정에서도 팔꿈치 반칙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반칙은 주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이 강하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9분 김주공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광주는 후반 45분 주민규에게 페널티로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경기 이후 '광주의 교체횟수 위반건'이 논란이 됐다. 광주가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인 교체횟수 3회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광주는 후반 8분 이민기, 29분 헤이스, 39분 김종우, 추가시간 2분 김봉진을 차례로 투입했다.
무자격 선수 투입에 따른 몰수패(0대3)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광주는 "후반 39분 김종우와 김봉진을 동시에 투입하려 했으나, 김종우를 먼저 투입 지시한 대기심이 '김봉진은 나중에 투입해도 된다'라고 말해 그 말을 믿었다. 김호영 감독이 3번째이자 마지막 교체란 점을 대기심에게 상기시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감독관의 보고서 등을 토대로 광주의 교체횟수 위반건을 평가해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승점 30점으로 10위인 광주가 몰수패를 당할 경우, 11위 FC 서울(29점)과 순위가 뒤바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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