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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장]'결정적 실책' 박찬호 감싼 윌리엄스 감독 "나도 그 포지션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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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시즌 막판 실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4실책을 범하고 있다. 지난 16~17일 대구 삼성전과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3일 연속 실책을 범했다.특히 '실책 이후 실점' 징크스가 다시 살아났다. 지난 23일 광주 두산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2사 2사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악송구로 연결했다. 1루로 던진 송구가 1루수 황대인 앞에서 바운드가 되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황대인은 송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려 3루를 돈 2루 주자 정수빈이 가볍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내야 수비진의 강한 집중력이 발휘돼야 할 때 박찬호의 뼈아픈 실책은 찬물을 끼얹는 한 방이 됐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박찬호를 감싸안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4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박찬호는 송구에서 안좋은 모습이 나왔지만 그 전까지는 모든 것이 맞게 했다. 나도 그 포지션을 뛰어봤기 때문에 내야 전진수비를 했을 때 좌타자의 강타구를 수비하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도 박찬호를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출전시켰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경기는 공격 쪽에서 기회가 있을 때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2타점짜리 2루타가 한 번 정도로 나와줬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대인과 외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득점 찬스마다 번번이 침묵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황대인은 경험할 수 있는 점을 찾았을 것이다. 경기 중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마련인데 상대 선발의 볼넷이 늘어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만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에 스윙을 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황대인 선수 뿐만 아니라 터커도 몇 번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