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윗물' 파이널A의 미래는 달콤하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반면 '아랫물' 파이널B는 처절하다.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지상과제다.
K리그1은 스플릿 분기점까지 한 라운드가 남았지만 파이널B의 윤곽은 이미 드러났다. 8~12위 강원FC(34득점), 인천 유나이티드(32득점·이상 승점 37), FC서울(33득점), 성남FC(28득점·이상 승점 34점), 광주FC(승점 29)가 강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7위 한 자리가 남아있지만 강등 경쟁에선 비교적 자유롭다.
2022년부터 승강 전쟁이 새로운 구도와 만나지만 올시즌까지는 예년 방식 그대로다. 최하위인 12위는 자동으로 K리그2로 떨어지고, 11위는 K리그2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운명을 결정한다.
강원이 A매치와 ACL 브레이크 기간동안 서슬퍼런 바람을 몰고왔다. 강원은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순연된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인천, 제주, 광주를 상대로 승점 7점(2승1무)을 수확하며 11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
강등권 싸움도 덩달아 더 짙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최하위 광주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한 발 뒤처져 있을 뿐 강원, 인천, 서울, 성남의 운명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현재의 흐름만 놓고 보면 강원에 이어 서울의 기세가 나쁘지 않다. 안익수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2승3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인천은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성남은 최근 4경기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이번 주말 '그들만의 빅매치'가 있다. 바로 강원과 서울이 2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맞닥뜨린다. 강원이 승리하면 생존 싸움에서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지만, 서울이 웃으면 셈법은 더 복잡해진다. 따라서 두 팀의 대결은 파이널B의 향방을 결정짓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선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피말리는 결승전이다. 특히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물고 물리는 '승점 6점짜리'의 경기를 매번 펼쳐야 한다. 강등 전쟁, K리그만의 특별한 묘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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