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간 가레스 베일(32)이 여전히 뜨거운 '골프 열정'을 새로운 형태로 표현했다. 내년 봄,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미니 골프 코스 3개를 갖춘 대형 바를 오픈할 예정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베일이 120만파운드(약 20억원)를 들여 카디프의 나이트클럽 부지에 대형 골프 바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웨일스 온라인을 인용해 '미니 골프코스 3개를 갖춘 초대형 성인 전용 골프 바, 파59가 2022년 봄에 문을 연다'고 전했다.
베일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시즌 중에도 틈만 나면 골프채를 잡았고, 부상 중에도 골프장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원성을 샀다. 오죽하면 '축구를 그만두고 골프를 하라'는 비난도 나왔다. 그러나 베일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골프 사랑을 비즈니스로 승화시켰다.
2017년 카디프에 '일레븐스 바&그릴'이라는 스포츠 바를 열었던 베일은 이번에는 초대형 골프 바를 연다. 2만3000 평방피트(약 650평) 규모의 나이트클럽 부지에 9홀짜리 골프코스 3개를 포함한 대형 바를 만들었다. 당초 베일은 2개의 12홀짜리 코스와 2개의 대형 바, 2개의 독립된 주방 등이 포함된 형태의 술집을 구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축 계획이 일시 중단된 이후 오히려 더 큰 부지를 확보해 판을 키웠다. 업소 2층에는 당구장도 들어선다.
이 대형 바를 만드는 데 소요된 비용만 120만파운드다. 베일은 "웨일스의 기업인들과 함께 파59를 카디프에 유치하게 돼 기쁘다"면서 "나에게는 사람들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골프를 즐기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라며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에 대한 기쁨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