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가 최소 5위를 확보하면서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석환과 김재환의 홈런포에 힘입어 11대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70승65패8무(승률 0.518)를 기록, 오는 29일 광주 KIA와의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해 구단 자체 최다인 7년 연속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BO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의 8년(1986~1993년), 해태 타이거즈의 9년(1986~1994년), 삼성의 12년(1997~2008년)이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둘 경우 4위로 시즌을 마치게 돼 오는 11월 1일부터 안방인 잠실에서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이날 두산은 벌떼 마운드 전략으로 KIA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실점을 억제시켰다.
타선은 1회 초부터 폭발했다. 양석환이 개인 두 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7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윤중현의 3구 123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LG 시절이던 지난 2018년 8월 16일 문학 SK전 이후 개인 두 번째이자 시즌 9호 전구단 상대 홈런이었다.
두산은 2회 초에도 2사 2, 3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포구를 실패한 류지혁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도움을 받았다.
KIA는 2회 말 추격을 시작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정용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두산은 3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KIA도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 1점을 추가한 두산은 6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장지수를 상대로 초구 14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재환은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2008년 5월 11일 잠실 롯데전)와 홍성흔(2014년 9월 12일 잠실 한화전
)에 이어 역대 구단 세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9회 초에도 1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9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석환에게 데뷔 첫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승리를 따내는데는 지장없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