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건우(31·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가을 악몽을 깼다.
박건우에게 가을은 가혹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서 나온 그는 타율이 1할7푼4리(109타수 19안타) 1홈런에 머물렀다.
지난 2017년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로 활약했지만,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4푼2리(24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5로 지고 있던 연장 13회말 2사에 김광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박건우의 악몽 기억은 더욱 짙어져 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서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로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었다.
박건우는 타율 3할-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해 온 호타준족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이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활약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조금이라도 가치를 더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빨리 지워야 좋은 법.
가을의 반전은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4타석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 출발도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세 번? 타석에서 마침내 막혔던 혈을 뚫어냈다. 6-1로 앞서 나간 4회말 주자 1,2루에서 한현희의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박건우의 적시타로 흐름을 탄 두산은 4회에만 5점을 내면서 9-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갔다.
5회 3점을 허용했지만, 6회 추가점을 더하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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