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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주전 세터의 이탈로 위기에 빠진 KGC인삼공사 이소영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인삼공사의 주전 세터 염혜선이 20일 왼손 중지 골절로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하자 경기력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염혜선의 복귀는 최소 6주 이상이 걸릴 듯하다.
이날 경기 전 이소영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5승 1패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인삼공사의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내려온 데다 세터 염혜선의 부상 이탈까지 겹친 탓이다.
지난 시즌 GS칼텍스 우승 멤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소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형 FA 계약을 통해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팀이 잘 나갈 땐 괜찮지만 성적이 떨어지는 순간 그 부담감은 고스란히 이소영의 어깨로 향할 수밖에 없다.
무겁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베테랑 한송이와 이적생 박혜민이 나섰다. 경기 전 흥국생명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박혜민은 훈련이 시작되자 굳은 표정의 이소영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나이는 6살 어리지만 감성지수는 베테랑인 박혜민 아닌가.
박혜민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표정과 액션에 웃지 않는 건 몹시 힘들다. 이소영의 굳은 표정도 어느새 확 풀어졌다. 베테랑 센터 한송이도 이소영의 손을 꼭 잡으며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이 훈훈했다.
어느 팀이나 위기의 순간이 있다. 그 위기를 이겨내는 순간 팀은 한 단계 더 성장한다. 인삼공사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지켜보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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