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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환자들에게 스스로 목표를 세우게 한다. 건강이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을 찾는 것이다. 이 꿈, 즉 목표가 건강 관리의 원동력이 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전략과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꾸준히 실행하다보면 건강은 절로 따라온다. 윤 교수의 지론, '건강경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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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한림대학교 심진아 교수)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을 통해 전국대표집단 10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인생 위기와 목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국민들이 뽑은 인생 위기 1위는 '자신의 건강(18.6%)'이었다. 2018년 조사에서 3위(14%)였던 본인 건강 문제는 당시 1위 '미세먼지 등 환경(18.9%)'과 2위 '경제적 어려움(17.7%)'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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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위기로 인한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윤 교수는 '산소마스크 이론'을 예로 들었다. "비행기에서 비상사태에 내려오는 산소마스크를 자신이 먼저 써야 주변을 돌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도 내 건강을 먼저 챙겨야 가족, 건강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인생 목표 중 '경제적 안정'은 그 비중이 2018년(2위) 20%보다 5% 줄어든 15%로, 가족의 건강한 삶-자신의 건강한 삶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위기를 기회로…팬데믹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건강 습관' 만들어야
"건강도 경영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
윤 교수가 건강 위기를 느낀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윤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 필요하다. 이어 무엇이 되고 싶다든지, 무엇을 하고 싶다는 삶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짠 뒤 이를 실천·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른바 '건강경영전략'이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변화와 목표를 세워 꾸준히 실천하면 따로 건강을 강조하지 않아도 건강한 삶이 된다는 것이다.
윤 교수팀이 최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위기 극복을 위한 건강경영전략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및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경영전략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도가 2배 이상 좋았고,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경영전략이 좋지 않은 사람의 우울증 위험은 5.95배나 높았다.
윤 교수는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건강경영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작심삼일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행동이 습관이 되려면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면서 "실패해도 재도전하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2년 새해가 다가온다. 코로나19와 함께 맞는 세번째 해, 나만의 건강경영을 해보는 건 어떨까.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