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송혜교는 송혜교였다.
지난 8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제인 극본, 이길복 연출)가 종영했다. 주인공 하영은(송혜교)은 윤재국(장기용)과 파리로 떠나는 대신 서울에 남아 디자이너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엔딩에서는 하영은과 윤재국이 재회, 국하커플의 사랑도 열린 결말을 맺었다.
'지헤중'에서 송혜교가 연기한 하영은은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으로 일도 사랑도 프로인 여자다. 그런 하영은이 10년 전 어긋난 인연의 남자 윤재국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안타까운 운명으로 묶인 둘의 사랑은 가시밭길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이별했고 2년 만에 재회했다. 이를 통해 '헤어짐'이 슬픈 끝이 아니라 '사랑'의 한 과정임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지헤중'이었다.
'지헤중'은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그녀 송혜교가 3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뜨겁게 주목받았다. 특히 섬세하고 깊은 송혜교의 감성 연기가 가장 빛날 수 있는 멜로 장르 드라마라 더 기대를 모았다. 송혜교는 '지헤중'을 통해 이 같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은 물론 멋지고 주체적인 여성, 끈끈한 워맨스까지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을 그릴 때 송혜교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멜로 장면에서 송혜교는 하영은이 느낄 감정을 짙은 감성으로 표현해냈다. 과도하게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아서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연기였다. 그러다 힘든 사랑 때문에 하영은이 눈물을 흘릴 때는, 촘촘하게 감정을 쌓아 올린 후 터뜨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왜 송혜교가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디자이너 하영은의 일에 대한 열정을 그릴 때 송혜교는 멋있었다. 송혜교는 특유의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연기로 하영은의 주체적인 면모를 담아냈다. 자존심은 지킬 줄 아는 모습, 할 말은 하는 모습,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늘 옳은 선택을 하는 모습 등. 힘 있게 극을 이끌며 워너비 커리어 우먼을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송혜교의 스타일링도 드라마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이라는 캐릭터 직업에 걸맞게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오피스룩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 송혜교가 극 중 선보인 다양한 아이템들은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캐릭터의 특징, 캐릭터가 처한 상황까지 고려한 그녀만의 스타일링은 시청자로 하여금 극에 더 깊이 이입할 수 있게 했다.
사랑스러운 여자이자 주체적이고 멋진 여자 하영은, 그런 하영은을 눈부시게 담아낸 배우 송혜교. '지헤중'이 방송되는 3개월 동안 시청자는 하영은에게, 반짝반짝 빛나는 송혜교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다. 송혜교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애타게 기다려진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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