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교롭게도 KT 위즈의 포수진이 모두 롯데 자이언츠 출신으로 구성되는 모양새다. 장성우와 김준태는 롯데 출신이다.
주전 포수인 장성우(32)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 2015년 시즌 도중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KT를 이끄는 포수가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를 모두 이끌며 투수들의 안정된 피칭을 도왔고, KT의 창단 첫 우승과 자신의 데뷔 첫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김준태(28)도 롯데에서 왔다. 지난해 전반기를 마치고 오윤석과 함께 1대2 트레이드로 KT 선수가 됐다. 장성우의 후배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해 포수로 활약했다. 6월 왼쪽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KT로 이적해 10월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적하지마자 우승 반지를 끼게 돼 복덩이가 됐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KT의 안방은 이 두 포수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허도환이 LG 트윈스로 FA 이적하면서 김준태에게 기회가 왔다.
KT 이숭용 단장은 "올시즌 김준태에게 더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또 유망주 강현우가 올해 말 제대한다. 허도환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젊은 포수를 키워야 한다"라고 했다.
부산 출신이고 롯데에 입단했으나 두번째 팀인 KT에서 첫 우승을 맛본 두 포수가 올시즌 어떻게 투수진을 이끄느냐가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장성우의 체력 관리를 위해선 김준태가 장성우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한다.
김준태는 2020시즌 롯데에서 주전포수로 128경기를 뛴 적이 있어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수비가 좋은 편인 김준태는 타격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타율 1할9푼5리(128타수 25안타) 4홈런 15타점에 그쳤다. 주전으로 뛰었던 2020년에도 타율은 2할2푼5리(306타수 69안타)였다.
공격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포수는 수비가 첫 번째 요소이기에 수비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허도환이 생각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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