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락아웃이 이어지면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언제 개막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결국 친정팀 한화 이글스 캠프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훈련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 류현진은 2022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았다'며 '류현진은 한국에 남아 자신이 뛰었던 KBO의 한화 이글스와 함께 훈련 하기로 했다. 이글스의 스프링캠프는 한국의 남쪽 지역인데, 서울이나 대전보다 따뜻한 곳'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락아웃이 진행 중이다.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새 노사단체협약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제주 훈련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려 했던 류현진은 국내 훈련을 자신의 친정팀에서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는 2월 1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SI는 그러면서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준비중이다. 작년 34세의 나이에 31경기에서 169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로테이션의 필수적인 전력'이라며 '그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과 FIP가 2017년 이후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SI는 '다른 훈련 방법을 찾는 토론토 선수는 류현진 뿐만이 아니다. 토론토 최고의 유망주인 가브리엘 모레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타 선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함께 훈련을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론토 선수들 중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 비, 대니 잰슨은 지난달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배팅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모레노는 2000년 2월생으로 곧 만 22세가 된다. 아쿠나 주니어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주로 더블A에서 활약했고, 시즌 막판 트리플A로 승격했다. 그러나 엄지 골절상을 입어 약 2개월 간 재활을 하기도 했다. 더블A에서는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3, 출루율 0.441, 장타율 0.651, 8홈런, 45타점을 마크했다. 삼진과 볼넷 비율이 각각 15.2%, 9.7%로 평균 이상이다. 부상 공백으로 인한 실전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도 참가해 22경기를 뛰어 타율 0.32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작년 초 모레노의 유망주 순위를 토론토 내 8위로 평가했지만, 시즌이 끝난 후에는 전체 8위, 토론토 내 1위로 올렸다. BA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모레노는 스트라이크존을 보는 눈이 정확하고, 파워는 점점 늘고 있다. 도루 저지율은 41%에 이르며, 블로킹과 포구 능력 또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