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국민 MC' 허참의 유쾌한 진행 멘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향년 7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와 방송을 함께했던 후배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허참이 오늘(1일) 간암 투병 끝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오전 3일이다.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77년 TBC '쇼쇼쇼' 등에서 활약, 이름을 알렸다. 이후 KBS2 '도전! 주부가요스타', SBS '빙글빙글 퀴즈' 등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다. 대표작은 단연 1984년부터 25년간 MC로 활약한 KBS2 '가족오락관'이다. 녹화에 불참한 건 교통사고를 당해 불가피하게 한 번 쉰 걸 제외하곤 없다. 성실함과 타고난 재치까지 갖춘 고인은 모든 MC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특유의 유쾌한 어감으로 매 회 외친 "최종 점수 몇 대 몇"이라는 멘트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그의 대표 유행어다.
'가족오락관' 종영 후에도 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백세누리쇼', KBS2 '트롯 매직 유랑단', '불후의 명곡' 등에 얼굴을 비추며 활동했다. 지난달 13일 JTBC '진리식당'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 마지막 방송이 됐다. 당시 너무 수척해진 탓에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던 바.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주변인들에게 혹여 민폐가 되진 않을까 염려해 간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고인과 호흡을 맞춘 후배들은 하나같이 그간 느꼈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가족오락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방송인 손미나는 SNS를 통해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방송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롤모델이자 삼촌, 친구 같은 분이었다"라며 애도했다. 또한 "내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로 정으로 똘똘 뭉친 분.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듯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였다"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눈물만 난다.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오정연은 "<엄지의 제왕>에 이어 <나이거참>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오게된 선생님은 항상 한결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죠. 연세가 있으셔서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오히려 후배들을 배려하셨고요.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추모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도 "같이 프로그램 하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따스함 너무 감사했습니다"라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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