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가 결국 연기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일(한국시각) MLB사무국과 선수노조 간 협상이 소득 없이 끝났다며 스프링캠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비대면 형식의 미팅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수노조 측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기 전 젊은 선수들에게 줄 보너스 풀 규모를 1억5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낮추고, 서비스 타임 혜택을 누릴 풀타임 빅리거 규모도 줄여 구단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보너스풀 1000만달러 입장을 고수했다. 사치세, 빅리그 최저 연봉 등 다른 사안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MLB 30개 구단 구단주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플로리다주에서 회의를 갖는다. 하지만 이들이 선수 측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애리조나, 플로리다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었던 MLB 스프링캠프도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AP통신은 '코로나19 규정을 적용하고,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선 시범경기 일정을 줄여도 최소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캠프 연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연기되면 오는 4월 1일로 정규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양측이 3월 초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할 때 개막 연기 내지 시즌 단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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